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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강인이 올여름 발렌시아를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. 그러나 현재 영국행과 스페인 잔류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.
스페인 ‘엘 데스마르케’ 등 다수 매체는 26일(이하 한국시간) “이강인은 발렌시아를 떠나지만 스페인에 남길 원한다.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강력하게 원한다. 그는 마요르카 공격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”고 보도했다.
이강인은 지난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합류했다. 최고 재능이라 평가 받으며 월반에 월반을 거듭했고 지난 2018-19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.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. 감독 전술 문제와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2019-20시즌 17경기, 2020-21시즌 24경기에 나섰다. 대부분 교체 출전으로 이강인에 많은 출전 시간은 허락되지 않았다.
3년간 버틴 이강인은 결국 발렌시아에 이적을 요청했다.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선수가 이를 거절했다. 남은 계약 기간은 단 1년. 발렌시아 입장에선 올여름 안에 매각을 완료해야 이적료 수입을 얻을 수 있기에 본격적으로 이적을 추진했고, 많은 팀이 이강인에 관심을 보였다. AC밀란, 울버햄튼 원더러스, 뉴캐슬 유나이티드, 그라나다, AS모나코 등 유럽 전역에서 이강인을 원했다.
이중 올 시즌 ‘승격팀’ 마요르카’가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. 마요르카는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발렌시아와 빠르게 합의를 맺으며 영입에 한 발 다가갔다. 당초 마요르카는 임대만을 원했지만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라 다른 방식의 거래가 필요했다. 이에 발렌시아는 계약 종료 후 자유계약으로 이강인을 보낸 뒤 추후 마요르카를 떠날 때 이적료의 10%의 받기로 결정했다.
남은 건 이강인의 결정이다. 마요르카 지역 매체인 ‘디아리오 데 마요르카’는 28일 “이강인은 스페인에 남길 원한다. 그러나 그의 주변 사람들은 울버햄튼의 제안을 받아들이길 권유하고 있다. 그의 아버지와 에이전트는 이강인이 잉글랜드로 향하길 바란다. 기본적으로 잉글랜드 팀에서 제시한 연봉이 마요르카와 합의한 금액보다 더 크다”고 설명했다.
발렌시아는 27일 이강인을 라리가 선수단 명단에서 제외하며 이별 준비를 마쳤다. 이강인이 결정만 내리면 곧바로 이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.